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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120' CHW, 피홈런 5개 역전패…1할 승률 위협, 플렉센·페디 출격 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 졌다.화이트삭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원정 경기를 3-6으로 패했다. 5회까지 2-0으로 앞서 6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듯 했으나 6회부터 마운드가 급격하게 무너졌다. 시즌 전적 3승 22패(승률 0.120)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꼴찌를 유지했다.충격에 가까운 피홈런 5개가 '역전패'의 화근이었다. 6회 말 에두아르드 줄리엔, 라이언 제퍼스의 연속 타자 피홈런으로 손쉽게 2-2 동점을 허용했다. 연속 피안타로 이어진 무사 1·2루에선 윌 카스트로에게 통한의 역전 적시타까지 내줬다. 7회 말 줄리엔의 솔로 홈런, 8회 말에는 2사 후 카를로스 산타나와 호세 미란다의 연속 타자 피홈런으로 2-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화이트삭스는 9회 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실책으로 1점 따라붙었으나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됐다. 3승 22패는 1990년 이후 개막 25경기 기준 2002년 신시내티 레즈,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어깨를 나란히한 성적표다. '부문 최악' 1988년 2승 23패로 시즌을 시작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현재 분위기라면 1할대 승률마저 위협할 조짐이다.득점 마진이 심각하다. 실점(141점)이 득점(56점)의 2배 이상. MLB에서 가장 많은 피홈런 38개를 허용 중이다. 화이트삭스는 27일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3연전 중 1차전 선발은 'KBO리그 출신' 크리스 플렉센이다.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뛴 플레센의 올 시즌 성적은 3패 평균자책점 6.41이다. 공교롭게도 탬파베이 3연전의 3차전 선발도 에릭 페디로 예고됐다. 페디는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삼진 209개를 잡아내 KBO리그 역사상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정복한 역대 다섯 번째 투수가 됐다. 활약 덕분에 오프시즌 화이트삭스와 계약, MLB에 복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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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129m 대형 아치로 통산 176호 장식...일본인 빅리거 신기록 달성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일본인 빅리거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사 1루에서 나선 3회 말 2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아드리안 하우저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2구째 가운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28.9m 대형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올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76호 홈런이었다. 오타니가 일본인 선수 MLB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전날까지 '괴물' 마쓰이 히데키(175개)와 공동 1위였다. 마쓰이는 2003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LA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치며 2012시즌까지 뛰었다. 총 10시즌, 1236경기에 출전해 175홈런을 쌓았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양키스 소속이었던 2004시즌 31개였다. 오타니는 22일 기준으로 740경기에 나섰다. 2021시즌 46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 부문 공동 3위에 올랐고, 2023시즌은 44홈런을 마크, 아시아 타자 최초로 홈런왕에 올랐다. 오나티는 다저스가 3-0으로 이기고 있던 5회 말 1·2루에서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6회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10-0으로 앞선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오스틴 반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타율은 종전 0.359에서 0.368로 올랐다.오타니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두 차례 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몸값을 받는 선수가 됐다. MLB 본토 계약을 앞두고 통역의 도박 파문으로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제 이름값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4월 타율은 무려 0.394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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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0억원의 사나이' MLB 홈런 1위인데 6년 만의 한 경기 2도루···잘 치고 잘 달린다

'홈런 1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6년 만에 한 경기에서 도루 2개를 기록했다. 트라웃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0-2로 뒤진 6회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해 2루, 3루 도루에 연속 성공했다. 트라웃이 한 경기에서 도루 2개를 기록한 건 2018년 7월 2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트라웃은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에인절스와 12년 총 4억 2350만 달러에 계약,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7억 달러에 계약하기 직전 MLB 최고 몸값을 자랑했다. 트라웃은 올 시즌 잘 치고 잘 달린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8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즈나와 함께 MLB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도루는 5개다. 2012년 NL 도루왕(49개) 출신의 트라웃은 2019년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4시즌 동안 도루는 1개-2개-1개-2개뿐이었다. 트라웃의 이날 도루 2개는 귀중한 득점으로 연결됐다. 트라웃은 후속 테일러 워드 타석에서 2루에 이어 3루까지 훔쳤고, 1사 후 미겔 사노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1-2로 졌다. 트라웃이 올린 득점이 유일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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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4년 차부터, 미국에선 17G 만에...새삼 놀라운 '3번 타자' 이정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이정후(26)을 1번 타자로 쓰겠다고 선언했다. KBO리그 무대에서 보여준 빼어난 콘택트와 준수한 주루 능력을 믿어서였다. 한 타석이라도 더 나가서 메이저리그(MLB) 투수들 공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도 엿보였다. 정규시즌 첫 16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전에선 데뷔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출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앞선 17경기에서 득점력 기복을 보이며 7승(10패)에 그친 상황. 멜빈 감독은 앞서 출전한 7경기 모두 안타를 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준 이정후를 중심 타선(3~5번)에 배치하는 변화를 줬다. 이정후는 이 경기 8회 초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연속 경기 안타를 이어갔고, 다시 3번 타자로 나선 18일 마이애미 3연전 3차전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9경기 연속 안타를 마크했다. 타율도 0.270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4일 LA 다저스전부터 3경기, 12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200까지 떨어졌다. 빅리그 진출 뒤 첫 고비를 맞이했다. 시속 95마일(152.9㎞/h) 이상 강한 타구(Hard-Hit)는 많이 생산했지만, 타구 발사각이 낮아 내야수를 뚫지 못했다. 상대 배터리의 공격적인 승부에 고전하기도 했다. 3일 다저스전에서는 3구 삼진만 두 번 당했다. MLB닷컴은 9일 샌프란시스코의 파워랭킹을 30개 구단 중 23위로 평가하며 "이정후가 점화 플러그(spark plug·팀에 사기를 북돋는 선수)가 되길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타율 0.205(39타수 8안타)에 그쳤고, 도루는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치던 대로 하고 있는데 (공이) 땅으로 가고 있다. 타법을 바꿔야 하나 생각도 든다"라면서도 "아직 시즌 초반이고 공이 뜨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타격감이) 좋아지는 계기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정후는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하나씩 지워갔다. 이전보다 타구 발사각이 높아졌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늘어났다. 의식적으로 초구·2구 공략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1회 초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 숀 암스트롱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13·15일 탬파베이전에서는 도루도 성공했다. 빠른 공은 적응은 데뷔 전부터 가장 큰 숙제로 여겨졌다. 이미 마친 것 같다.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18일 마이애미전까지 기록한 안타 13개 중 7개를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만들었다. 93마일(149.7㎞/h) 넘는 강속구는 4개, 97마일(156.1㎞/h) 이상은 2개였다. 특유의 배트 컨트롤을 뽐내며 변화구에도 잘 대처하고 있다. 이정후는 18일 기준으로 우투수 상대 타율 0.275, 좌투수는 0.261를 기록했다. 투수 유형도 낯가림도 없다. 선발 투수를 상대로는 3할대 타율(0.317)을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이정후는 KBO리그 데뷔 첫 3시즌(2017~2019)은 주로 1번을 맡았지만,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이후 4시즌은 3번으로 고정됐다. MLB에서는 불과 17경기 만에 중심 타선으로 올라섰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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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억원 투자'한 불펜, 트리플A서 공 4개 던지고 교체…시즌 아웃 유력

오른손 불펜 로버트 스티븐슨(31·LA 에인절스)이 전열에서 '완전' 이탈할 조짐이다. 화끈하게 지갑을 열고 그를 영입한 에인절스로선 예상하지 못한 초대형 변수와 마주하게 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에인절스 구단이 오른 팔꿈치 부상 문제로 스티븐슨이 2024시즌을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스티븐슨은 지난 1월 에인절스와 3년, 총액 3300만 달러(453억원)에 장기 계약했다.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스프링캠프 기간 오른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부상자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진행한 마이너리그 등판에선 통증이 재발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애비에이터스전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4구째 투구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게 문제였다. MLB닷컴은 '이번 주 팔꿈치에 대한 추가 검사, 2차 소견을 받았다'며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즌을 끝내는 수술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안전장치를 마련한 건 그나마 다행이다. 에인절스는 3년 계약을 하면서 스티븐슨이 팔꿈치 인대 손상 문제로 130일 이상 IL에 오를 경우 2027년 구단이 행사할 수 있는 250만 달러(34억원) 규모의 옵션을 포함했다. 2024~26시즌 연봉이 각각 1100만 달러(151억원)라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연봉으로 1년 기용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팔꿈치 염증으로 IL을 다녀온 그의 경력을 고려한 옵션이었는데 실제 긴 시간 재활 치료를 진행하면서 발동이 유력해졌다. 스티븐슨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에 지명(신시내티 레즈)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7승 20패 3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 중이다. 신시내티, 콜로라도 로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거쳤는데 지난해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42경기 3승 1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로 활약했다. 하지만 거액을 투자한 에인절스 소속으로 언제 MLB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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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97마일 강속구도 가뿐하게...이정후, 안타 10개 중 7개가 직구 공략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5번째 멀티히트를 쳤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시타를 치며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강속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7경기로 늘렸고, 5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 3출루를 해낸 건 3번째다.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치며 KBO리그 시절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후는 1회 초 마이애미 선발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했다. 루킹 스트라이크와 파울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볼 2개를 골라내며 6구 승부로 끌고 갔고, 카브레라의 97.1마일(156.3㎞/h)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첫 안타를 쳤다. 7회 타석에서는 천금같은 적시타를 쳤다. 1-3으로 지고 있던 샌프란시스코가 1사 1·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격하고, 후속 닉 아메드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간 상황에서 바뀐 투수 앤드류 나디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151.1㎞/h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101.5마일(163.4㎞/h) 좌중간 적시타를 쳤다.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 마이애미 유격수 팀 앤더슨이 미처 포구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윌머 플로레스까지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앞서갔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탬파베이전 1승 2패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내줬지만, 이어진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선 승리했다. 이정후는 150㎞/h대 강속구 공략으로만 멀티히트를 쳤다. 빅리그 데뷔 전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는 이제 사라졌다. 실제로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직구 대처력이 돋보였다. 생산한 안타 10개 중 7개가 직구 공략이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1회 초는 맷 월드론의 149㎞/h 직구릘 중전 안타로 연결했고, 9일 워싱턴전 3회 타석에서는 트레버 윌리엄스의 143.7㎞/h 공, 10일 위성턴 2차전에선 9회 카일 피네건의 156.1㎞/h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13일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3회 초에도 제이콥 웨스그펙의 148.7㎞/h를 좌전 안타로 연결했고, 15일 탬파베이 3차전에선 1회 숀 암스트롱의 150㎞/h 직구를 당겨쳐 우익수 앞에 보냈다. 이날 마이애미전에서 2개 더 추가했다. 97마일 넘는 강속구를 공략해 만든 안타만 2개다. 150㎞/h 이상 직구는 4개. 현지 매체들의 의구심을 하나씩 지워가는 이정후. 155㎞/h 이상강속구 공략은 이제 그에게 숙제가 아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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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보라스의 실패...2G ERA 12.86, 흔들리는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024시즌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무너졌다. 장기 계약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스넬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샌프란시스코가 4-9로 패하며 시즌 2패를 안았다. 스넬은 1회 말,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2루타, 후속 타자 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진루타, 3번 타자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로사레나에게 도루까지 허용한 뒤 상대한 아메드 로사리오에게는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가며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정후가 선두 타자 안타 뒤 도루,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지원했지만, 스넬은 지키지 못했다. 스넬은 3회도 2사 2루에서 아이작 파드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커티스 미드, 후속 니코 구드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는 르네 핀토에게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하며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스넬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4회를 마쳤지만, 5회 마운드를 덩카이웨이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넬은 지난 9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에서도 3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줬다. 2회만 1사 뒤 연속 볼넷과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12.86이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경기 스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5.4마일이었다. 지난 시즌(95.5마일)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피안타율 0.185에 불과했던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흔들렸다. 워싱턴전과 탬파베이전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는 안타나 홈런이 체인지업을 구사했을 때 나왔다. 스넬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에 나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그는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18시즌에는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런 그가 20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투수 최대어로 인정받았다. 마침 그의 에이전트는 악명 높은 스콧 보라스였다. 의외로 스넬은 인기가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보라스가 스넬의 몸값으로 연평균 3000만 달러에 9년 넘는 장기 예약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조롱 섞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스넬이 완투 능력이 부족한 점을 꼬집는 칼럼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총액 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현재 가치'만 인정받은 것. 더불어 보라스도 자존심을 구겼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조던 몽고메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보라스의 고객들이 늘어났다. 계약이 늦어진 스넬은 실전 등판 준비도 더뎠다. 올 시즌 등판한 두 경기 부진을 그 탓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명확한 건, 서른한 살인 2024시즌에도 이닝 소화 능력이 부족한 스넬이 7~8시즌 뒤에도 선발 투수에게 요구되는 임무를 수행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보라스가 실패한 이유가 있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8:52
메이저리그

의심하면 결과로 보여준다...이정후, 초구 공략 안타+도루 추가

자신을 향한 의구심이 나올 때마다 보란 듯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얘기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3경기 연속 득점까지 해냈다.이 경기 이정후의 퍼포먼스는 2가지가 눈길을 끌었다. 한 가지는 상대 투수 숀 암스트롱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친 1회 초 첫 타석에서 초구(151㎞/h 직구)를 공략했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지난 3일 LA 다저스전에서 3구 삼진만 2개를 당했다. 이후 3경기, 12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잠시 주춤했을 때 이정후가 초구 공략에 인색한 편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상대 투수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시선이 생겼다. 빅리그 첫 시즌을 치르는 이정후가 가급적 많은 공을 보여 MLB 무대에 적응하려는 게 당연하지만, 그런 의도를 타석에서 소극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이정후가 빅리그에 데뷔한 뒤 치른 첫 9경기에서 상대 투수 초구에 타격 결과가 나온 건 한 번뿐이다. 이정후는 3구 삼진 2개를 당한 3일 다저스전이 끝난 뒤 "원래 한국에서도 초구를 많이 치지 않았다"라고 했다. 안타 생산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시선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며 담담하게 반응했다. 이정후는 이후 조금 변화를 줬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8회 타석에서 초구부터 배트를 돌렸다. 팝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타격 의도를 드러낸 것.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13일 탬파베이전에서도 각각 2타석에서 2구 이내 타격 결과를 냈다. 그리고 15일 탬파베이전에선 처음으로 초구 공략으로 안타를 쳤다. 이날 이정후는 다른 의구심도 지웠다. 올 시즌 2호 도루에 성공한 것. 1회 초 선두 타자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윌머 플로레스의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해 무난히 2루를 훔쳤다. 이틀 전 탬파베이 1차전에 이어 다시 '뛸 수 있다'라는 걸 보여줬다. MLB닷컴은 지난 9일 30개 구단 파워 랭킹을 전하며 샌프란시스코를 23위로 꼽았고, 리드오프(1번 타자) 이정후가 타율 0.205에 도루가 없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미 누상 폭풍 주루를 몇 차례 보여준 이정후에게 갑자기 '1번 타자는 도루를 해야 한다'라는 스몰 야구 잣대를 들이 댄 것이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도 도루가 많았던 선수는 아니다. 리그 정상급 타격 머신으로 올라선 2022시즌에는 5개뿐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런 시선마저도 바로 지웠다. KBO리그에서 주로 나서던 3번이 아닌 1번 타자. 어느 정도 도루 기록은 쌓아야 상대 배터리가 의식할 수 있다. 이정후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고, 도루가 없다는 말이 나오자, 바로 의구심을 지워버렸다. 미국 매체는 1억1300만 달러를 받고 입성한 신입 빅리거를 향해 기대와 의심을 동시에 보낸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통역 도박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은 걸 보면 이정후를 향한 비판적 시선도 이상한 게 아니다. 이정후는 데뷔 3경기 만에 홈런을 치며 장타력 의심을 지웠고, 넓은 수비 범위와 허슬 플레이로 '평균 수준'으로 여겨졌던 수비력도 재평가 받았다. 초구 공략, 늘어난 도루도 마찬가지다. '이종범의 아들'로 불릴 수밖에 없던 학창 시절, 누군가는 부러움을 빙자해 비아냥 댔다. 이정후는 보란 듯이 편견을 지웠다. MLB에서도 마찬가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19:05
메이저리그

이정후, 투수 만세 자아낸 환상적 다이빙캐치...타석에선 6G 연속 안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공·수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지만, 소속팀 패전을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3경기 연속 득점까지 해냈다. 도루도 2경기 만에 1개 더 추가했다. 타율은 종전 0.246에서 0.242로 소폭 떨어졌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우완 선발 투수 숀 암스트롱의 초구 150㎞/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해 2루를 훔쳤다. 빅리그 2호 도루였다. 플로레스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나선 3번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안타를 쳤을 때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3회 초 2번째 타석에서도 상대 좌완 타일러 알렉산더로부터 안타성 타구를 생산했다. 바깥쪽(좌타자 기준) 컷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97마일(156.1㎞/h) 좌중간에 타구를 보냈다. 발사각도 이상적이었다. 하지만 탬파베이 중견수 호세 시리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정후는 이후 타석에서는 인상적인 타격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차례 호수비를 선보였다. 7회 말에는 랜디 아로자레나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샌프란시스코 투수 덩카웨이가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박수를 쳤다.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호세 시리가 친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쫓은 뒤 포구에 성공했다. 담장과 충돌할 만큼 저돌적인 수비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했지만, 4-9로 패했다.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4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시즌 10패(6승)째를 당했다. 탬파베이와의 3연전 전적도 1승 2패로 우세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부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4연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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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존 바깥쪽 스윙이 불과 5개" 이정후 향한 극찬 "시행착오 생략, 좋아지는 과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현지 매체도 이정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를 5경기로 늘렸다. 다만 타율은 종전 0.250에서 0.246로 소속 떨어졌다. 핵심 리드오프로서 타율이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세부 기록은 좋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4일 '샌프란시스코의 세 가지 키'를 짚으면서 이정후의 활약을 가장 먼저 다뤘는데, 매체는 그의 낮은 헛스윙률과 적은 삼진 비율을 눈여겨봤다. 매체는 "이정후는 미국에 입성하기 전 MLB 투수들의 투구에 어떻게 적응할지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MLB 투수들의) 새로운 투구 형태와 빠른 구속은 이정후의 예리한 감각과 타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매체는 "13일 탬파베이전까지 이정후는 217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나가는 공에 5번 휘둘렀다"라고 소개했다. 유인구에 배트가 잘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매체는 "이정후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투수와 투구를 상대로 겪는 시행착오 과정을 생략했다"라고 극찬했다. 매체는 95마일(약 153km)이 넘는 타구를 지칭하는 하드히트 비율이 49%나 된다는 것도 강조했다. 8.5%의 삼진 비율도 리그 상위 2%(7위)에 속한다. 매체는 "존 안에서의 좋은 콘택트가 항상 안타와 파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홈런 1개와 타율 2할5푼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 중이다. (좋아지는) 과정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의 활약을 칭찬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단순히 쫓아가는 스윙을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는 지금 (많은) 땅볼을 치고 있고 몇 가지 조정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는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계획이 있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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